한국설화에 있어 집권세력에 대한 저항이라는 문제를 검토하고자 할 때,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아기장수전설이다. 아기장수전설은 피지배계층이 지배계층에 대해서 느끼는 갈등을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모티프로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진 구비문학이다. <아기장수 이야기>는 전국(남한) 391개소에 널
전설과 민담이 풍부하고 특히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과 결부된 이야기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글에서는 전설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인데, 그전에 앞서 상위갈래인 설화에 대해 알아보고 또 서사문학의 근원이 되는 설화의 소설화에 대한 연구자들의 입장도 살펴볼 것이다. 이후「아기장수전설」과
아기장수 이야기- 원작과 그 의미
옛날 어느 곳에 한 평민이 아들을 낳았는데, 태어나자마자 겨드랑이에 날개가 있어 날아다니는가 하면, 힘도 센 장수였다. 부모는 장차 이 아이로 신기한 능력과 신분상 발휘할 기회가 적다는 한계로 말미암아 윗전의 노여움을 사고 집안을 망치게 될 것이라 여겨
아기장수이야기(아기장수전설, 아기장수설화)의 성격
아기장수의 재기 시도는 아기장수가 가정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변신의 과정이다. 아기장수는 가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재기를 시도한다. 재기를 시도하는 아기장수는 부모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경우도 있고, 어머
1. 민족영웅 이야기
아기장수 설화는 내용적 측면에서 봤을 때 민족영웅이야기에 속한다. 민중 영웅이야기는 일반적인 영웅 이야기와 몇 가지 차이가 존재한다. 먼저 출생의 부분에서는 일반적인 영웅이 비범한 능력을 지는 고귀한 혈통을 지닌다면 민중영웅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다는 점에서는 같
부모와 반군 - 둘 다 현 체제의 유지를 염원하는 수구적 속성을 지닌 자들로서 이상 추구적이며 변혁과 반역을 암시하는 아기장수의 적대세력으로 등장한다.
3. 용마와 용소 - 아기장수가 죽고 슬퍼하는 용마는 아기장수의 사후분신이자 재현으로 용마는 아기장수의 비극과 궤를 같이하는 존재이다.
채, 발전적인 역사 흐름에 억지로 내용을 끼워 맞추려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했으며 그러한 노력의 성과로 조선후기 영웅 像을 확대해 분류해 볼 수 있었다. 즉 이전 발표가 농민의 영웅으로 의적만을 다루었다면 이번 발표에서는 진인, 아기장수, 협객까지를 포함해 다루고자 한다.
Ⅰ. 호남문학의 배경
1. 호남의 지리- 개방적인 지형의 호남
▷호남의 지리적 발전성 - 동북, 동남아시아의 교두보적 위치
호남의 지리적 위치는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한반도를 대륙의 맨 끝 지역으로 본다면 호남은 한반도 중에서도 중앙부와 격리된 서남쪽의 변방에 자리잡고 있는 주변
1. 규정적 개념으로서의 역적
역적(逆賊)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규정의 틀을 들면 ‘왕을 중심으로 한 기존 정치질서에 맞서 그것을 전복하고자 하는 자’ 정도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역적이라는 말에는 ‘사회 질서를 뒤흔들고 세상에 혼란을 일으킨, 권력 지향적인 정의롭지 않은 존재’라는 부
아기장수전설’의 연장선상에서 살펴볼 것이다. 여기에서 정감록의 주요 내용인 ‘풍수사상’과 ‘예언사상’이 ‘아기장수전설’과의 연결 고리로서 파악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필자는 『정감록』이 ‘문학’이라는 겉표지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오히려 그 ‘문학성’으로 인해 읽는 이들이